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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유정 수사발표 왜 머뭇?…"부실수사 감추려 하나"

[단독] 고유정 수사발표 왜 머뭇?…"부실수사 감추려 하나"
입력 2019-09-24 20:26 | 수정 2019-09-2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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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은 의붓 아들 살해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MBC 취재 결과 경찰은, 고유정의 살인인지 아니면 현 남편의 과실 치사인지, 이달 초에 이미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죠.

    고유정의 현 남편은 경찰이 "부실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수사 발표를 미루고 있다"면서, 권익위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고유정이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기 석달전 쯤, 충북 청주에선 6살 난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10분 이상 온 몸에 강한 압력을 받고 침대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초기에 단순 변사로 봤던 경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걸로 드러나자 뒤늦게 사망 원인을 집중 수사해왔습니다.

    고유정의 고의적 살인인지 아니면 함께 잠을 자던 친아버지가 실수로 몸을 눌러 숨지게 한 것인지가 쟁점이었습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의붓 아들 사망 사건의 결론을 이미 이달 초에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도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친아버지인 A 씨는 "수사결과를 빨리 발표하라"며 상당경찰서와 제주지검, 권익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A씨는 "아들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가 고유정의 전 남편 살인으로 이어졌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경찰이 국민적 비난을 최소화하려고 발표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살인 혐의'를 받는 고유정과 '과실치사 혐의'인 남편 A 씨, 어느 쪽이든 피의사실 공개를 문제삼을 수 있어 수사결과 발표를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A 씨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A 씨/고유정 현 남편]
    "경찰은 저와 관련된 혐의(과실치사)에 대해서는 계속 언론에 흘렸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와서 피의사실 공표가 문제라면 전혀 앞뒤가 안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A 씨는 경찰이 발표를 계속 미룰 경우 담당 수사관들을 직무유기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 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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