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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란 때리기 계속하다…北에만 '애정 듬뿍'

중국·이란 때리기 계속하다…北에만 '애정 듬뿍'
입력 2019-09-25 20:15 | 수정 2019-09-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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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이 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영원한 적은 없다. 우리의 목표는 화합"이라면서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중국, 이란을 향해서는 거친 독설을 하다 보니 대북 메시지가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뉴욕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년 연속 유엔 총회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가 불편한 나라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가시돋힌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이란에 대해선 '세계 제1의 테러 지원국'이라고 했고,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선 '쿠바의 꼭두각시' 같은 원색적 표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선 국제 무역시스템의 혜택을 남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수년간 이러한 (중국의) 남용을 용인하거나 외면하거나 심지어 장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서만큼은 달랐습니다.

    엄청난 잠재력을 거론하며 비핵화의 대가로 주어질 경제적 보상을 상기시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북한이 아직 손대지 않은 엄청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했습니다."

    대북 체제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북한이 기대하는 이른바 '새 방법론'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북한 관련 언급을 전후해 '영원한 적은 없다', '미국의 목표는 화합이다' 이런 말로 체제 안전을 걱정하는 북한을 달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처럼 북한을 대놓고 비난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북한이 기다리던 구체적 제안을 내놓지도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협상 전략이다, 아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극도로 신중을 기하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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