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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바다도 건넜나…석모도 '섬'이 뚫렸다

바이러스 바다도 건넜나…석모도 '섬'이 뚫렸다
입력 2019-09-26 19:48 | 수정 2019-09-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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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프리카 돼지 열병 소식으로 이어집니다.

    발병 열흘 째 오늘도 확진 판정과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난 곳을 한번 정리해 드리면 총 7개 농장, 이 중 마지막 7번째는 강화도에서 바다를 건너있는 석모도의 한 폐업한 농장입니다.

    이외에 강화도에서 또 다른 의심 신고도 들어와 있습니다.

    현장을 연결합니다.

    이재민 기자.

    ◀ 기자 ▶

    네 의심 신고를 한 농가 인근인 강화대교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어제 오늘 확진 판정 또 의심 신고가 부쩍 늘어난 거 같습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만 해도 확진 1건에 의심 신고가 4건인데요.

    제 뒤에 있는 방역 현장에서도 차량 소독 작업이 한창입니다.

    의심 농가와 가까운 곳이고 강화도로 들어오는 통로기 때문에 사람과 차량 이동을 통제하면서 주변을 소독하고 있는데요.

    강화군은 벌써 세 번이나 확진 판정이 나온 곳이기 때문에 초긴장 상태입니다.

    어젯밤에 신고가 들어왔던 강화도 인근 석모도 돼지 농장은 오늘 정오쯤 확진 판정이 났습니다.

    지난 17일 파주를 시작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는 모두 7곳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의심 신고는 제가 있는 강화읍과 함께 경기도 연천군, 그리고 지금까진 발병한 적 없었던 양주시에서도 2건이나 들어왔습니다.

    양주의 경우 확진이 된다면 동두천이나 포천같은 주변 지역이나 동쪽, 즉 강원도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만 보면 강화도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특히 석모도는 섬이고 이 농장은 아예 폐업을 한 상태였단 말이죠.

    ◀ 기자 ▶

    아직 이렇다 할 실마리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독 강화도에 집중되는 이유에 대해 정부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강화도에서는 그제 송해면, 어제는 불은면, 오늘은 삼산면 석모도에서 확진 판정이 났고 강화읍에서는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발병 지역도 한쪽에 몰려있지 않고 섬 전체에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강화도 지역 발병 농가들에 대해선 아직 역학 조사가 충분치 않아서 차량들이 오고 간 상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석모도는 폐업한 농장이라서 사료나 분뇨 차량이 오가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다리가 하나 있지만 어떻게 섬으로 병이 전파됐는지 전혀 답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발병 농가들은 남은 음식을 주지 않았고 농장주나 노동자들이 해외를 나간 적도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야생 동물, 혹은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 조류 등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까지 다 언급만 되고 있습니다.

    발병이 이어지자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농장 초소가 충분히 설치되지 않았고, 축산 시설 방역에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고요.

    정부는 우선 돼지 이동 중지 기간을 모레까지로 연장하고, 접경 지역 하천과 도로, 도축장과 사료 공장 등에서 방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강화군 방역 현장에서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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