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조희형
'킥보드' 콘센트 꽂기가 무섭다…또 충전 중 '펑'
'킥보드' 콘센트 꽂기가 무섭다…또 충전 중 '펑'
입력
2019-09-27 19:55
|
수정 2019-09-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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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동 킥보드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전동 킥보드 화재는 대부분 충전 중에 발생하는데 리튬 배터리가 주행 중 외부 충격으로 손상된 걸 모르고 과충전하면 불이 나기 쉽습니다.
조희형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전동킥보드 공유업체의 충전소입니다.
어제 오후 갑자기 불이 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전동킥보드 수십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넘어진 킥보드 한 대는 앞바퀴의 동력 장치가 새까맣게 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윤환/구로소방서 화재조사관]
"전동킥보드의 배터리 충전 중 전기적 요인에 의해 리튬배터리 팩이 폭발하여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선 밤새 칵보드를 충전하다 불이 나 50대 부부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전동킥보드 화재는 지난 3년간 17건, 이 가운데 14건은 모두 충전 도중에 발생했습니다.
원인은 전동킥보드에 쓰이는 리튬배터리입니다.
전동킥보드는 주행 중에 외부 충격을 잘 받는데, 그때 내장된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의 분리막이 손상돼 전기 단락이 일어납니다.
분리막이 파손된 상태에서 배터리를 과충전할 때 쉽게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전동킥보드에 정격 전압보다 30V 높은 과전류를 30분간 흘렸더니,
폭발음과 함께 불이 붙었습니다.
특히 오래 쓴 배터리일수록 성능이 저하돼 습도와 충격, 과전류에 취약합니다.
[진용기/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비나 눈이 왔을 때 다음날 주행을 하다보면 킥보드 배터리 자체에 습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화재가 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전동킥보드 공유업체가 늘어나면서 운행 대수는 전국 6천여 대에 이릅니다.
소방당국은 과충전 보호장치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충전이 끝난 뒤엔 반드시 전원을 분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영상편집 : 정소민, 영상제공 : 국립소방연구원·서울 구로소방서)
전동 킥보드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전동 킥보드 화재는 대부분 충전 중에 발생하는데 리튬 배터리가 주행 중 외부 충격으로 손상된 걸 모르고 과충전하면 불이 나기 쉽습니다.
조희형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전동킥보드 공유업체의 충전소입니다.
어제 오후 갑자기 불이 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전동킥보드 수십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넘어진 킥보드 한 대는 앞바퀴의 동력 장치가 새까맣게 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윤환/구로소방서 화재조사관]
"전동킥보드의 배터리 충전 중 전기적 요인에 의해 리튬배터리 팩이 폭발하여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선 밤새 칵보드를 충전하다 불이 나 50대 부부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전동킥보드 화재는 지난 3년간 17건, 이 가운데 14건은 모두 충전 도중에 발생했습니다.
원인은 전동킥보드에 쓰이는 리튬배터리입니다.
전동킥보드는 주행 중에 외부 충격을 잘 받는데, 그때 내장된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의 분리막이 손상돼 전기 단락이 일어납니다.
분리막이 파손된 상태에서 배터리를 과충전할 때 쉽게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전동킥보드에 정격 전압보다 30V 높은 과전류를 30분간 흘렸더니,
폭발음과 함께 불이 붙었습니다.
특히 오래 쓴 배터리일수록 성능이 저하돼 습도와 충격, 과전류에 취약합니다.
[진용기/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비나 눈이 왔을 때 다음날 주행을 하다보면 킥보드 배터리 자체에 습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화재가 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전동킥보드 공유업체가 늘어나면서 운행 대수는 전국 6천여 대에 이릅니다.
소방당국은 과충전 보호장치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충전이 끝난 뒤엔 반드시 전원을 분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영상편집 : 정소민, 영상제공 : 국립소방연구원·서울 구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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