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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구덩이 옆 차들 '쌩쌩'…곳곳 방역 구멍 '숭숭'

매몰 구덩이 옆 차들 '쌩쌩'…곳곳 방역 구멍 '숭숭'
입력 2019-09-27 20:02 | 수정 2019-09-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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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든 돼지를 살처분한다는 소식에 강화군 분위기, 침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살처분 대상이 워낙 대규모이다 보니 저희가 작업은 어떻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을 둘어봤는데 살처분도 방역 작업도 구멍이 하나씩 생기고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화도의 한 마을 입구.

    굴삭기가 도로 옆 논을 파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이틀전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긴급 살처분된 돼지를 묻는 현장입니다.

    강화플라스틱 통에 살처분된 돼지 1천여마리를 담아 매몰했는데, 넘칠 우려가 있어 흙이나 석회로 덮는 추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길 바로 옆이라 구덩이 근처로 마을에서 나온 차들이 그냥 지나가고 있습니다.

    접근을 막는 울타리나 통제 인원도 없습니다.

    [매몰작업 관계자]
    ((매몰지) 자리를 누가 정해주는지 궁금한데…)
    "그건 모르지, 가축 주인이 정해주나?"

    방역 원칙대로라면 매몰지는 해당 농장안이나 공유지여야 하고 외부로부터 접촉을 최대한 막을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농장안에 묻을 곳이 없자 발병농장에서 230미터나 떨어진 농장주 소유 논에 살처분된 돼지를 옮겨 묻은 겁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마을 입구에 매몰지가 설치된 데 대해, "강화플라스틱 통에 담겨 유출 위험은 없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방역구멍은 또 있습니다.

    강화도에 있던 차량이 나가는 강화대교 앞입니다.

    나가는 차량에 대해서는 방역을 하지 않다 방역 헛점에 대한 지적이 이뤄지자 부랴부랴 소독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강화도를 빠져 나가는 차량에 대해서는 적어도 일주일 넘게, 방역에 구멍이 생긴 겁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가 출입구 생석회 도포, 농장 출입 제한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습니다."

    현재 전국에 1,300여명의 방역 인력이 24시간 교대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방역 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살처분 돼지 수도 폭증하면서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영상취재 : 임정환 /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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