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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 중이던 대형 선박 폭발·화재…18명 부상

정박 중이던 대형 선박 폭발·화재…18명 부상
입력 2019-09-28 20:12 | 수정 2019-09-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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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산의 한 부두에 정박해 있던 선박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선박 두 척이 불에 탔고, 배에 있던 수십 명이 대피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를 지나는 차량 앞으로 갑자기 버섯 모양의 불기둥이 솟아오릅니다.

    시뻘건 불꽃이 폭발음과 함께 연신 치솟습니다.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구치며 인근 지역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울산시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 5천톤급 화학운반선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스톨트호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옆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까지 옮겨붙었습니다.

    해경이 경비정을 급파했지만 러시아 국적 선원을 비롯해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40여명 가운데 12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던 해경 구조대원 등 6명도 유독성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탑승 하역사]
    "펑펑 어지러웠죠. 가스도 나고 연기도 나고 선원들이 자체적으로 일단 소화 펌프를 썼는데 더 이상 안된다 싶어서 (탈출했습니다.)"

    불이 난 두 선박에는 화학제품 1만 2천여톤과 유류 4천8백톤이 실려 있었습니다.

    [목격자]
    "페인트 작업 하다가 통이 터진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나와보니까 저기서 막 불꽃이 올라오면서 엄청 열이 많았어요."

    소방당국은 급유작업 도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본부]
    "하역 작업 중에, 질소가스 등 위험물을 투입 중에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그런 상황입니다."

    불길과 연기가 부두가 울산대교 부근까지 치솟으면서 이곳의 차량 통행이 한동안 금지됐습니다.

    소방본부는 밤 시간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주택가로 유독성 연기가 불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울산), 최준환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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