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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간 만에 꺼졌지만…유독 가스 일부 '누출'

18시간 만에 꺼졌지만…유독 가스 일부 '누출'
입력 2019-09-29 20:12 | 수정 2019-09-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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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울산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운반선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17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발생 18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에서야, 불이 완전히 꺼졌는데요.

    하지만 일부 유독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서하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격을 맞은 듯 불기둥이 솟구칩니다.

    불꽃과 시커먼 연기가 엄청난 기세로 솟아오릅니다.

    부상자 17명이 발생한 석유제품운반선 화재는 오늘 새벽 5시 반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김종근/울산시소방본부장]
    "폭발이 두 번 있었습니다. 폭발음이 아주 컸기 때문에 소방대에서는 탱크 폭발이 아닌가(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18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새까맣게 타버린 선박은 여전히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해경은 2차 오염에 대비해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 6백미터를 이중으로 설치했습니다.

    선박에는 석유화학제품 2만 3천여톤이 실려 있었는데 이번 화재로 독성이 강한 여러 화학물질이 일부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구토와 어지럼증, 심할 경우 중추신경마비 등을 유발하는 '스티렌 모노머'는 국제기준치 100ppm을 웃도는 118ppm이 측정됐습니다.

    [이석봉/인근 주민]
    "냄새가 심했습니다. 저녁까지 다 마스크를 끼고, 머리가 아프고 그렇더라고요. 좀 심했습니다."

    해경은 석유제품 이송을 위한 준비 과정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고 원인 조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은 꺼졌지만 선박에 열기가 아직 남아있고 화학물질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선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선박 열기가 빠지는 이번주 중반쯤부터 합동 감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서하경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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