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전동혁

"집 밖으로 나오기만 해도"…치매 환자 이용 느는데

"집 밖으로 나오기만 해도"…치매 환자 이용 느는데
입력 2019-09-29 20:28 | 수정 2019-09-29 20:47
재생목록
    ◀ 앵커 ▶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 한지 2년이 넘었습니다.

    각 시군구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에서, 조기 진단부터 상담과 관리까지 받을 수 있게 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인력충원조차 제대로 안된 곳들이 정말 많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양평의 치매안심센터.

    노인들이 작은 씨앗과 종이로 꽃과 포도를 만듭니다.

    [김신원/81살]
    "꽃 붙이고 다니는 것도 여기서 제가 만들어서 붙이고 다녀요."

    치매 환자들에겐 이런 소소한 일상도 큰 자극이 되곤 합니다.

    [박선자/80살]
    "집에 가만히 혼자 있으면 심란하고. 여기 나오면 정신이 번쩍 나요. 좋아요."

    실제 치매 환자는 밖에서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여러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받고, 생활 리듬도 유지할 수 있어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걸 늦출 수 있습니다.

    [배종빈/중앙치매센터 부센터장]
    "(집에만 있으면) 낮밤이 바뀌게 됩니다. 생활 패턴이 바뀌게 되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데 치매 환자들은 그런 것에 훨씬 더 취약합니다."

    치매 안심센터는 치매 환자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나병호/치매환자 가족]
    "(치매성 행동에) 어떻게 대처를 했다, 어떻게 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공감대가 가니까. 내 마음도 자연 누그러지면서 어머니한테 대하는 것도 편안히 대해지고."

    이같은 전국 치매안심센터는 256곳, 이용자 수는 262만명에 이르고, 치매 등록 환자는 43만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급증하는 이용자에 비해 센터 인력은 목표치의 67%만 근무중입니다.

    센터 1곳당 임상심리사 1명을 반드시 두도록 되어 있지만, 95곳만 채용한 상태입니다.

    또 전문인력의 경우 간호사 면허증이나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등 자격이 까다로운데, 9급 공무원 수당에, 길어야 5년까지만 일하는 임기제 공무원 처우여서 지원율이 낮다는 분석입니다.

    [OO시 치매안심센터 직원]
    "공무직이나 시간선택제로 뽑거든요. 그것도 급수가 또 있어요, 연봉을 가늠할 수 있는. 대우가 좋으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니까."

    현재 치매안심센터 직원 1명이 돌보는 치매환자는 평균 102명에 달합니다.

    과다한 업무와 낮은 임금으로 인력충원이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내년도 예산 중 치매안심센터 인건비는 249억원이 줄어들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오유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