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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살인 5건 더 털어놔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살인 5건 더 털어놔
입력 2019-10-02 19:48 | 수정 2019-10-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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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언젠가 이런 날이 올줄 알았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가 'DNA 일치'라는 과학 수사의 결과물 앞에 끝내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런데 화성 사건 만이 아니라 또 다른 살인 사건을 5건이나 더 저질렀다고 털어 놨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춘재가 지금까지 자백한 살인 사건은 모두 14건, 이미 확인된 9차례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제외하면 5건은 지금까지 연쇄살인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범죄입니다.

    경찰은 DNA 감정 결과를 제시한 이후, 이춘재가 "언제간 이런 날이 올줄 알았다"며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춘재는 사건을 설명하면서 그림을 그려가며 범행 장소와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습니다.

    먼저 5건의 추가 살인 가운데 3건은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80년대 수원 일대에서 벌어진 여고생 연쇄살인 사건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988년, 수원 화서역 주변에서 여고생 한 명이 손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고, 이듬해 7월에는 오목천동에서 또 다른 여고생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두 사건 모두 화성연쇄살인 사건이 한창 벌어지던 시기에 발생했습니다.

    연쇄살인으로 의심됐지만 당시 수사에선 용의자를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하승균/전 총경]
    "범행 수법이 나는 화성 사건에 이미 여러 건을 손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이놈 범행이라고 확신을 하고 수사를 하던 도중에…"

    또 다른 추가 살인 2건은 청주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춘재가 청주로 이사한 1993년 4월부터 처제를 살해해 구속된 1994년 1월 사이에도 살인을 멈추지 않았던 셈입니다.

    게다가 이춘재는 자신이 저지른 성폭행이나 성폭행 미수가 30여건에 달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춘재가 군에서 제대한 직후인 지난 1986년 2월부터 6개월 동안 화성 태안읍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 성폭행 사건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이번 자백의 신빙성을 먼저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춘재가 오래된 기억에 의존해 진술하면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춘재의 자백과 일치하는 사건 기록을 전면 재검토하고, 또 다른 연쇄살인 사건의 증거물들에 대한 DNA 감정을 추가로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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