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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앞에 무너진 이춘재…"가석방 무산 자포자기"

DNA 앞에 무너진 이춘재…"가석방 무산 자포자기"
입력 2019-10-02 19:51 | 수정 2019-10-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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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반복되는 경찰 조사 끝에 이춘재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고 "언젠가 이런 날이 올줄 알았다"면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합니다.

    무엇이 이춘재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는지, 또 이춘재가 자백했다고 전부 믿어야 하는 건지 이지수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을 본격적으로 털어놓기 시작한 건 지난주.

    경찰은 접견 조사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이춘재가 다섯 번째와 일곱 번째, 아홉 번째 사건의 DNA 검사 결과를 들이대자 자백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확인된 네번째 사건의 DNA 결과 없이도 이춘재가 범행을 실토했다는 것입니다.

    또, 프로파일러를 비롯한 수사진과 이춘재가 여러번 만나면서 형성된 신뢰 관계도 자백을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그래도 의문점은 남습니다.

    왜 화성 연쇄 살인 뿐만 아니라 5건의 추가 살인을 실토하고 30여 건의 성범죄까지 고백했냐는 의문입니다.

    우선 공소시효가 이미 끝난 상황에서 자백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계산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학과 교수]
    "또 현실적인 판단에 자신이 자백을 하나, 안 하나 아무것도 불이익도 없는데 굳이 내가 이것을 혼자 안고 갈 필요도 더 이상 없어진 거죠."

    또, 내심 기대했던 가석방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자포자기 상태에서 자백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반면 이춘재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범행을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서 털어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신빙성이 낮은 부분이 있을 수 있죠. 어차피 자백할 거면 일종의 전설이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좀 과장되게 자백을 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이춘재가 자백을 번복하며 수사진을 농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찰은 당시 수사 기록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사실 확인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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