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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판결은 역사 날조"…日 우익과 '발맞춰'

"강제징용 판결은 역사 날조"…日 우익과 '발맞춰'
입력 2019-10-02 19:56 | 수정 2019-10-0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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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런 망언, 이영훈 교수 만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제자이자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 저자인 이우연 씨가 일본 잡지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판결은 역사 날조다. 문재인 대통령은 철저한 반일 종족주의자다.'라고 주장하면서
    또 다른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우연 씨의 주장은 일본의 최대 월간지, 문예춘추 특별판 '저주받은 한일관계'에 실렸습니다.

    제목은 '징용공 판결은 역사 날조다'로 돼 있습니다.

    이 씨는 일본 정부 자료를 읽고, 10명 정도 증언도 들었다며, 3가지 결론을 내립니다.

    임금은 정상 지불됐고, 차별은 없었다.

    징용 노동자에게 자유가 있었다.

    돈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음식을 사먹었고, 도박도 일상적이었다.

    조선인을 위한 위안소도 있었다.

    이렇게 주장합니다.

    무엇보다 강제징용 문제는 조총련계 학자인 박경식 씨가 한일협정으로 북한이 고립되는 것을 막기위해 왜곡한 것이라면서, 대법원은 이를 기초로 잘못 판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라고 내세우며 대법원까지 폄훼한 겁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철저한 반일 종족주의자고, 문재인 정권은 가장 반일적인 정권이라면서 일본정부는 강제징용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바로 이런 내용을 가지고 이씨는 일본어판 책을 내는 것은 물론, 오는 4일부터는 일본 우익들과 함께 일본 순회 강연도 할 예정입니다.

    [이우연/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8월 16일)]
    "강제연행과 노예노동이라고 하는 이러한 이미지가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는가에 대해서 당연히 의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일본 내 조사와도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다나카 나리마사/사가미댐 강제동원 조사 시민단체]
    "강제연행됐다고 하는데, 여러가지 형태로 강제로 끌고온 사람들이 이 시설에 격리돼있었고..
    일본인들의 증언도 많습니다."

    전쟁말기 여자 정신대로 징집됐던 91살의 일본인 할머니는 최근 신문 인터뷰에서 군수공장에서 일본 군인이 조선인 수십명에게 일상적으로 고함치고 구타했으며, 조선인은 밤중까지 묵묵히 일했고 차별과 학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영채/일본 게이센여대 교수]
    "(이우연의 주장이) 일본 내에서는 너무나 반갑고, 이걸로 오히려 더 한국의 부당성을 알릴 수 있는 자료로 쓰고있기 때문에, 배상의 당사자에 있어서도 한일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책과 강연, 유튜브 등을 통한 이씨의 주장이 우익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이른바 일본내 '혐한 비즈니스'에 편승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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