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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빠의 '잔혹'했던 순간…CCTV에 고스란히

의붓아빠의 '잔혹'했던 순간…CCTV에 고스란히
입력 2019-10-02 20:26 | 수정 2019-10-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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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섯 살 난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 의붓 아버지의 폭행 장면이 집 안에 있던 CCTV에
    고스란히 녹화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이 엄마에 대해서도 아동 학대 방임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붓아버지 26살 이 모 씨의 무자비한 폭행 끝에 숨진 5살 A군.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 이 씨는 아이가 왜 다쳤는지 모르겠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출동 소방대원]
    "'머리 왜 이래요' 하고 물어봤을 때 '왠지 모르겠다'고, '언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그랬어요. 턱도 다쳐있었는데 '오늘 계단에서 놀다가 넘어졌다'…"

    그런데 폭행 장면은 이 씨가 아내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집 내부에 설치한 석 대의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 씨는 폭행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오후 A군의 손과 발을 플라스틱 끈과 털실 등을 이용해 뒤로 묶었고, 목검으로 폭행했습니다.

    A군이 거짓말을 하고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영상에는 이씨가 고통스러워하는 A군을 발로 차거나 들어 던지는 장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CCTV에서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아들이 폭행 당한 뒤 결박된 상태에서 방에 방치되어 있는데도 엄마 B씨는 아들이 있던 방을 여러 차례 드나들며 음식을 먹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아들을 풀어주지 않은 채 남편의 행동을 방조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는 겁니다.

    엄마 B씨가 왜 그랬는지 조사중인 경찰은 B씨에게 아동 학대 방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엄마 B씨가 아들을 직접 학대하거나 폭행하는 장면은 없었다며 CCTV를 추가 조사한 뒤, 적용할 혐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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