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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방역…"거기 돼지 있는 줄도 몰랐다"

구멍 뚫린 방역…"거기 돼지 있는 줄도 몰랐다"
입력 2019-10-02 20:28 | 수정 2019-10-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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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잠잠하는 가 싶던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닷새 만에 다시 발병했습니다.

    경기도 파주에서 오늘 하루에만 두 건의 확진 판정이 잇따라 나온 건데요

    특히 축산 당국이 존재도 파악하지 못했고 울타리 조차 없는 소규모 농장에서도 발병하면서 방역의 사각 지대가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지선 기잡니다.

    ◀ 리포트 ▶

    닷새만에 다시 고개를 든 아프리카돼지열병, 이번에는 첫 발병지이기도 한 경기도 파주에 집중됐습니다.

    오늘 새벽 파평면의 한 돼지농장이 10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데 이어, 오전에는 바로 옆 적성면에서 11번째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모두 북한 접경 지역으로 발병 두번째와 네번째 발생 농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적성면 농장은 방역당국의 통제밖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1번째 발생농장 통제초소 앞입니다.

    여기서 6백미터 정도 들어가면 흑돼지 18마리를 키우던 소규모 영세농장이 있는데요.

    정부나 지자체도 파악하지 못했던 농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규모여서 전산망에 등록이 안 돼 있었고 환경부가 야생멧돼지 때문에 현장조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해 바이러스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접경지역 양돈 농장은 의무적으로 갖춰야하는 울타리도 없었고, 지난달 초까지 감염에 취약한 잔반을 먹여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등록 농장인 만큼 방문 차량 등 역학조사도 불가능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운상/파주시 한돈협의회장]
    "파주시 양돈이 이제 어떻게 보면 정말 거의 초토화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계속 지금 (확진이) 나오니까 그게 이제 문제죠."

    뒤늦게 무허가, 무등록 돼지사육 농가에 대한 전수 조사가 시작됐지만, 지난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때처럼 소규모 농가를 통한 확산 우려가 여전합니다.

    정부는 오늘 새벽 3시 반부터 경기와 인천, 강화 전역에 대해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해 방역작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고헌주, 영상편집: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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