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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톤 토사 쏟아져 내려…"매몰 2명 필사 구조"

1,600톤 토사 쏟아져 내려…"매몰 2명 필사 구조"
입력 2019-10-03 19:36 | 수정 2019-10-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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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18호 태풍 미탁은 오늘 낮에 소멸됐지만 그 피해는 지금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부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식당을 덮쳤는데 네 명이 매몰돼서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시간에도 매몰자 구조,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부터 연결합니다.

    김유나 기자, 현재 매몰자가 두 명 남아있는 걸로 추정이 되는 거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산사태가 발생한 부산 사하구 구평동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 곳에는 6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10시간째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4명이 매몰된 걸로 추정되는 가운데, 오후엔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건 오늘 아침 9시쯤으로, 엄청난 양의 토사가 저 위로부터 오백 미터 가량을 밀고 내려오면서, 이 곳에 있던 주택과 가건물로 된 식당 등을 덮쳤습니다.

    당시 상황을 인근 주민으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김삼도/이웃 주민]
    "(친구가 전화를 해서) 안 죽었냐… 뭔 소리냐 그래서 (현장을 보니) 무너졌다. 그 친구는 저기 창고 안에서 기어나왔어. 저 위에 가면 차 한대 매몰돼 있어."

    당시 주택 안에는 70대 부부와 48살 아들이, 그리고 식당에는 65살 주인 여성이 있었던 걸로 추정되는데요.

    48살 아들과, 식당 여주인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산사태는 어제부터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산 정상의 군 훈련장을 만들 때 매립한 다량의 석탄재가 한꺼번에 밀려 나와 사고를 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30여 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건호/부산 사하구]
    "앞에 32년 전에 이게(산사태) 넘어져서 저도 고생을… 저도 죽을 뻔 했어요."

    소방당국은 밤 늦게까지 인력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작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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