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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빗줄기에 곳곳 '와르르'…인명피해 커졌다

세찬 빗줄기에 곳곳 '와르르'…인명피해 커졌다
입력 2019-10-03 19:38 | 수정 2019-10-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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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식 사망자 10명, 실종자 4명 이 숫자가 증명하지만 태풍 미탁은 강력했고 피해는 컸습니다.

    특히 엄청난 양의 비 때문에 산사태가 여러 건 발생했고 급류에 휩쓸린 희생자도 잇따랐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60대 부부가 살던 집에 진흙 더미가 가득찼고, 119 대원들이 구조를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오늘 아침 9시쯤, 경북 울진에서, 집 뒤편 경사로의 흙이 무너져 집안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부부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119 구급대원]
    "흙이 무너지면서 벽체를 치고 들어왔어요. 벽체가 무너지면서 흙이, 토사가 안으로 들어온 거죠."

    포항시 기북면에서도 70대 노부부가 살던 주택이 무너진 토사에 파묻혔습니다.

    부인은 구사일생으로 구조됐지만 70대 남편은 10시간 만에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빗물과 함께 쏟아져 내린 토사로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남은 잔해들이 사고 당시 참혹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벽녘, 고령의 피해자들이 외딴 주택에서 잠을 자다 피할 겨를도 없이 사고를 당한 겁니다.

    [이웃 주민]
    "여기 올라오니까 아줌마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살려달라고… 미처 빨리 피하시지도 못하고 연세가 많다 보니까…"

    경북 성주에서는 어제 저녁 농수로 배수작업을 하던 76살 김모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자정 무렵엔 포항시 흥해읍에서도 배수로를 손보던 여성이 급류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포항에서 계곡물에 휩쓸린 승용차 운전자가 실종되는 등, 부산 매몰사고를 제외하고도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태풍 미탁으로 발생한 이재민은 175세대, 3백명이 넘었고, 주택과 학교 등 시설 2천 곳 이상이 파손되거나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유명종(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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