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메뉴로 이동
Home > 다시보기 > 뉴스데스크

가능성 '희박'하다더니…'10만' 멧돼지 대책 있나

김경호 기사입력 2019-10-03 20:01 최종수정 2019-10-03 20:02
아프리카돼지열병 야생멧돼지 비무장지대 한돈협회 수의사회 환경부
◀ 앵커 ▶

그동안 역학 조사에서 발병 농가들 사이, 뚜렷한 인과 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야생 멧돼지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멧돼지가 주 감염원일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그런 만큼 야생 멧돼지에는 소극적이었던 그 동안의 방역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경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온 지난달 17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의 해안 철책선 안에서 야생멧돼지 세 마리가 우리 군의 감시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14시간 가량 해안가에서 머물던 멧돼지들은 물길을 통해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멧돼지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북을 자유롭게 오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현재 접경지역에는 10만마리나 되는 멧돼지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무장지대 안에는 이번에 발견된 사체 외에도 더 많은 감염 멧돼지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현규/한수양돈연구소 대표]
"한 마리가 감염되면 같이 있던 접촉한 모든 개체는 다 질병에 걸리고 100% 폐사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감염된 멧돼지 사체와 접촉한 새나 쥐 등 야생동물들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채 남쪽으로 넘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합니다.

한돈협회와 수의사회 등은 접경지역에서 20km 이내의 멧돼지를 모두 포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부서인 환경부는 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다며, 멧돼지 포획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총기를 사용한 멧돼지 포획도 금지했습니다.

총에 맞은 멧돼지가 피를 흘리면 바이러스가 더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합니다.

[박찬용/환경부 팀장]
"그게 질병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거든요. 총기 사용 허용 부분은 상당히 신중하게 판단해야 될 걸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포획틀로 잡을 수 있는 멧돼지는 극소수에 불과해 멧돼지 차단 효과가 미미하다는 겁니다.

오늘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 추가 확진이 나오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발병 사례는 13건.

열병 확산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야생 멧돼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농림부와 환경부와 해수부, 통일부 등이 참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오늘의 m pick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