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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협상단 "큰 기대와 낙관"…진전? 미국 압박?

北 협상단 "큰 기대와 낙관"…진전? 미국 압박?
입력 2019-10-03 20:04 | 수정 2019-10-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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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미 간 비핵화 실무 협상을 위해 오늘 북한 대표단이 베이징을 거쳐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떠났습니다.

    베이징 공항에서 북한 대표단을 만났는데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외교적 화법이 진전에 대한 예고인지, 아니면 또다른 압박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명길 북한 수석대표가 오늘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나타났습니다.

    평양에서 베이징을 거쳐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김명길/북측 수석대표]
    "조미 실무협상을 하러 갑니다."

    북한 대표단에는 권정근 전 미국국장과 외무성 미국연구소 연구원 등 미국통들이 합류했습니다.

    협상 전망을 묻자 북한 대표의 입에서 뜻밖의 답이 나왔습니다.

    [김명길/북측 수석대표]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갑니다. (There was new signal from the US side, so we're going there with great expectation and optimism."

    답변을 미리 준비한 듯 한국어로 답하고 영어로도 동시 통역했습니다.

    미국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뜻입니다.

    정말 낙관할 만한 진전이 있는지, 아니면 미국의 "새로운 셈법"을 기정사실로 해 압박하려는 의도인지는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북한은 어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사진도 오늘 공개했습니다.

    북극성 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며, 자위적 군사력을 강화한 새 국면을 개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높은 각도로 발사해 일부러 사거리를 줄였다는 걸 과시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습니다.

    이례적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교 대학원]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대화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겨있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미국의 새로운 셈법을 촉구하는 대미 압박으로…"

    북한 대표단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밤 스톡홀름에 도착합니다.

    미국과의 예비접촉은 내일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고별(베이징) / 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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