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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잠시' 멈추고 北 설득?…美 '새 계산법'은

제재 '잠시' 멈추고 北 설득?…美 '새 계산법'은
입력 2019-10-03 20:06 | 수정 2019-10-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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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 관심은 미국이 들고 올 새로운 협상 안에 쏠리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를 한시적으로 조건부 유예하는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보다는 유연한 방식의 협상 안을 준비 중이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국군의 날과 개천절 기념 행사.

    축사를 위해 참석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미 실무협상 관련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특별대표]
    ("북한은 10월 5일이라고 얘기했는데 왜 미국은 협상 날짜를 밝히지 않습니까?")
    "여러분 모두 좋은 국경일을 보내길 바랍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선 긍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는 "협상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이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한에 한시적 제재 유예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해체하고 우라늄 농축 중단 등의 또다른 조치를 취하면, 미국은 북한의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간 유예해준다는 겁니다.

    앞서 MBC는 지난 7월, 미 행정부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 절차를 시작하면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를 12개월에서 18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는 당시 이를 부인했지만, 볼턴 보좌관의 경질을 계기로 이같은 방안이 다시 힘을 얻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도 미국 관리들이 '단계적 접근법'을 포함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려 애쓰고 있다며, 국무부의 아이디어 가운데 이른바 '잠정적인 핵동결'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재 유예, 단계적 접근법, 핵동결…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쉽게 공론화되지 못했던 방안들이 실무협상을 앞두고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협상단이 실제로 이런 방안을 제안할 지는 미지수지만, 미국이 이른바 '새로운 계산법'을 두고 고심하는 건 긍정적인 신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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