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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웅

하늘에서 본 태풍 상처…잠기고 묻히고 찢기고

하늘에서 본 태풍 상처…잠기고 묻히고 찢기고
입력 2019-10-04 19:36 | 수정 2019-10-0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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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18호 태풍 미탁의 피해, 특히 동해안을 따라서 강원도와 경상도에 집중해서 발생했는데 저희가 이 지역을 항공 촬영했습니다.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 현장, 복구에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동해바다에 인접한 강원 삼척시 원덕읍 입니다.

    100여 가구가 사는 이 마을에 태풍 미탁은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를 쏟아부었고, 산에서 내려온 토사는 마을 전체를 삼켜버렸습니다.

    산 바로 밑에 있던 집 8채는 지붕만 남겨둔 채 흙에 묻혀버렸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일하던 해삼 종묘장은 폭격을 맞은 듯 진입로와 산책로가 찢겨졌고 옹벽도 무너졌습니다.

    주차되어 있던 차량도 산사태에 잠겨버렸고, 차량 한대는 바다에까지 밀려가 쳐박혔습니다.

    굴착기를 동원해 복구를 해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최태연/강원 삼척시 원덕읍]
    "나는 엄두가 안 나요. 지금. 이래갖고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하겠어요. 이거를…"

    555밀리미터의 기록적인 누적 강수량을 보인 경북 울진에도 산사태가 나면서 도로가 사라졌습니다.

    울진 백암온천으로 들어가는 이 도로 옆으로는 계곡이 새로 생겨났습니다.

    경북 영덕에서는 7번 국도변 휴게소 뒷산이 무너져 짓고 있는 펜션건물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잠기고…

    찢기고…

    두 동강 나고…

    태풍 미탁은 동해안에 깊은 생채기를 내고 사라졌습니다.

    MBC뉴스 이웅입니다.

    (영상취재 : 장성호 (강원영동), 최현우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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