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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끊겨 이틀째 고립…"헬기 착륙도 못 해"

도로 끊겨 이틀째 고립…"헬기 착륙도 못 해"
입력 2019-10-04 19:39 | 수정 2019-10-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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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처참하게 망가졌지만 삶의 터전인 만큼 어떻게든 복구를 해야겠죠.

    하지만 아예 도로가 끊기면서 고립된 산간 마을도 있고 복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곳도 많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울진에서는 주민 1천6백 명이 이틀째 고립됐습니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군데군데 끊겼고, 산세가 험한 5개 읍면, 17개 마을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산림청 헬기로 생수 등 생필품을 전달하려 했지만 기상악화로 헬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되돌아왔습니다.

    [용창식/경북 울진군 매화면]
    "(도로가) 50미터, 길게는 70미터 정도 유실돼 가지고, 병원에도 한 번씩 다녀야 하는 노인분들이 전부 다 가지도 못하고 갇혀 있는 상태라서 곤욕을 치르고…"

    하천 둑이 터져 드넓은 평야가 물바다가 된 경북 영덕군.

    주민들은 침수된 집을 쓸고 가재도구를 닦아내고 있지만 복구 작업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피해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경북 동해안 일대 곳곳이 태풍으로 초토화돼 자원봉사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갑수/경북 영덕군 영해면]
    "물이요, 가슴까지 찼어요. (마당에) 들어오는데 가슴까지 차고, 방에 들어오니까, 여기까지…"

    강원도 삼척시 초곡마을은 마을 전체가 거대한 진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승용차와 화물차가 수해 쓰레기와 뒤엉켜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김성복/강원 삼척시]
    "전자제품이고 뭐고 하나도 못 쓰고 다 망가졌죠. 그러니까 복구가 언제까지 될지 모르지만 정부 지원을 해서 복구가 빨리 되도록…"

    그래도 태풍이 남긴 상처를 지우기 위해 주민들은 장병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유명종(포항), 박민석(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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