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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묶여 맞는데 그냥 보기만…엄마 '긴급체포'

손발 묶여 맞는데 그냥 보기만…엄마 '긴급체포'
입력 2019-10-04 19:56 | 수정 2019-10-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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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빠 말고 이 아이의 친엄마가 오늘 긴급 체포됐습니다.

    의붓아빠가 아이의 손발을 묶고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그냥 방조한 혐의입니다.

    김세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의붓아버지 26살 이 모 씨에게 폭행당해 숨진 5살 A 군.

    A 군이 지난달 25일 밤부터 숨진 채 발견되기 전까지 하루 넘게 손이 묶여 방치된 동안, A 군의 친엄마 B 씨는 아이가 있는 방을 여러 차례 드나들며 최소한의 음식물만 줬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폭행당하는 보름 동안 엄마 B 씨는 낮잠도 자고 TV도 보는 등 적극적으로 아이를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아이 엄마 B 씨를 살인방조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아들이 숨질 것을 알면서도 이 씨의 폭행을 막지 않았다고 판단한 겁니다.

    경찰은 당초 아이 엄마 B 씨가 "남편이 자신을 폭행했고, 다른 아이들도 죽이겠다고 위협해 막지 못했다"고 진술했지만 CCTV에 B 씨가 폭행당하는 장면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본인은 (계부를) 제지했다고 얘기하지만 우리가 봤을 땐 이건 제지 행위에 이르지 않아요… 방관·방치 수준이지…"

    A 군이 지속적으로 의붓아버지 이 씨에게 학대를 당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A 군 형제를 보육원에서 데리고 온 지 열흘도 안돼 A 군을 폭행하기 시작했고 사흘 넘게 A 군을 화장실에 가두고 때리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이 씨의 추가 범행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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