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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의 외교 흔들기?…보수의 김현종 흔들기?

김현종의 외교 흔들기?…보수의 김현종 흔들기?
입력 2019-10-05 20:25 | 수정 2019-10-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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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의전실수를 한 외교부 직원이 김차장 앞에 잘못했다며 무릎을 꿇은 사실이 알려진건데요.

    자유한국당은 김차장의 업무스타일과 외교노선 모두 문제라고 지적에 나섰고, 청와대는, 의도적인 김현종 흔들기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임명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외교부 직원을 질책하다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설전까지 벌였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정상외교 의전담당자를 질책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김현종 차장 앞에 무릎 꿇었던 외교관, 손들어보세요."

    담당자를 모욕한 게 아니냐는 건데, 담당자는 스스로 무릎을 꿇은 거라고 했습니다.

    [외교부 A 서기관]
    "그 상황에서 부당하다고 느꼈거나 아니면 불편하다고 느꼈거나, 특별한 상황이라고 느꼈다면 보고를 했을텐데, 제가 그렇게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발단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연쇄 정상회담.

    회담 핵심 실무자인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과 김 차장 본인이 의전담당자의 실수로 잇따라 참석할 수 없었던 겁니다.

    이에 김 차장이 직접 경위를 따진 건데, 자유한국당은 김 차장의 직선적인 업무스타일을 외교 노선과 결부시켜 비판하고 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청와대 트러블메이커, 이대로 그냥 두는 것이 제대로 된 정부입니까. 더 심각한 것은 그의 잘못된 외교노선입니다. 소위 자주파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이에 대해 청와대는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주도하는 김 차장에 대한 보수진영의 의도적인 흔들기로 보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해외 순방 때마다 의전 실책이 반복되는데 문제점을 따져야지, 그냥 덮어주는 게 좋은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한미 FTA 협상을 주도한데 이어 대일 강경외교 전면에 나선 김현종 차장.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윈스턴 처칠은 '싸워본 나라는 다시 일어나도, 싸우지도 않고 항복한 나라는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틀에 박힌 우리 외교를 바꾸는 개혁가인지 아니면 우방 외교를 흔드는 말썽꾼인지,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최경순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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