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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결렬 선언 "미국 빈손"…美 "대화 더 하자"

北 결렬 선언 "미국 빈손"…美 "대화 더 하자"
입력 2019-10-06 20:03 | 수정 2019-10-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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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7개월만에 다시 북한과 미국이 협상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다시 궤도에 오를지 기대를 모았는데, 결론은 일단 '결렬'이었습니다.

    ◀ 앵커 ▶

    북한은 미국이 변한 게 없다며 비난했고, 미국은 조목조목 반박하면서도 대화를 더 해보자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박성호 특파원이 북한과 미국 대표들을 직접 만나서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먼저 오늘 어떤 일이 있어났는지 보여드리고, 현지 연결해서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북한 협상팀은 이미 낮부터 결렬이라고 결론내린 듯 했습니다.

    협상장에서 돌아온지 5분만에 한 기자회견인데 미리 써서 인쇄까지 한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김명길/북한 협상대표(순회대사)]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으며,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 의욕을 떨어뜨렸습니다."

    미국이 빈손으로 온 탓이라고 비난하기에 김명길 대사에게 직설적으로 물어봤습니다.

    [김명길/북한 협상대표(순회대사)]
    ("미측에서 체제보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이나 의사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씀인가요?")
    "한 가지 명백한 것은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북측은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됐는지 연말까지 숙고해 보길 권고했다며 공을 미국에 넘겼습니다.

    협상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마주친 미국 협상팀은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앨리슨 후커/미국 백악관 NSC 한반도 보좌관]
    ("후커 보좌관님, 어제 협상에 대해 하실 말씀은요?")
    "미안합니다."
    ("김명길 대사의 비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대신 협상 내용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는 성명이 미국 국무부에서 나왔습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훌륭한 논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진전시킬 새로운 계획도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스웨덴 정부가 2주뒤 다시 스톡홀름에서 대화해 보라며 초청한 것도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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