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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대상' 법사위원장이…"패스트트랙 수사 말라"

'수사 대상' 법사위원장이…"패스트트랙 수사 말라"
입력 2019-10-07 22:49 | 수정 2019-10-0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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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오늘 법사위 국감장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위원장이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 위원장, 본인이 이번 수사의 대상이다 보니 여당에서는 법사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면서 거세게 항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여 위원장이 여당 의원을 향해 욕설을 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을 막겠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사무실을 봉쇄합니다.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아예 소파를 끌어다 문 앞을 막습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위원장님 이러시지 마, 이러시지 마. 위원장님까지 이러시면 안 돼…"

    여 의원은 이 사건으로 특수감금 등의 혐의로 고발됐지만, 경찰과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국감장에서 여상규 의원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장을 향해 패스트트랙 사건은 "검찰이 손댈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여상규/자유한국당 의원]
    "순수한 정치 문제입니다. 사법 문제가 아니에요. 검찰에서 함부로 손댈 일도 아니에요."

    여당 의원들이 수사 외압이라며 반발했지만 이후에도 수사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은 이어졌습니다.

    "수사 외압하지 마십시오. 법사위원장님 수사 외압입니다.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거? 선을 넘지 맙시다, 선을 좀…)"

    [여상규/자유한국당 의원]
    "수사할 것은 수사를 하고, 그리고 수사하지말아야할 것은 수사하지 말고. 이러는 것이 진정한 용기 있는 검찰입니다."

    여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야당 의원들은 옹호에 나서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그 과정에서 여 의원은 욕설까지 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남부지검 조사실 가서 그 말씀을 하셔야 돼요. 국정감사장에서 감사위원 자격으로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명백하게 반칙입니다."

    [여상규/자유한국당 의원]
    "듣기싫으면 귀 막아요, 듣고 싶은 얘기만 들어요. 원래 듣고 싶은 얘기만 듣잖아, 하고싶은 얘기만 하고 민주당은 (위원장님 자격이 없어요!) 누가 당신한테 자격 받았어? 웃기고 앉았네 정말 ⅩⅩ같은 게…"

    여 의원은 욕설에는 사과했지만 패스스트랙 저지는 정당한 행위였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국감장에서 피감기관인 검찰 수사에 압력을 가하고, 동료 의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것은 기가막힐 노릇이라며 즉각 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이성재,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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