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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철길에서 시동 멈춰…미처 못 내렸는데 '쾅'

하필 철길에서 시동 멈춰…미처 못 내렸는데 '쾅'
입력 2019-10-07 23:02 | 수정 2019-10-0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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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고양시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진 버스가 열차와 충돌하면서 운전기사와 승객 등 다섯 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사고 영상을 보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입사한지 얼마 안되는 견습 기사의 운전 미숙이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철길 건널목을 가로막고 있는 마을버스.

    시동이 꺼져 출입문이 안열리자 승객들이 창문을 열고 탈출합니다.

    곧이어 경의중앙선 전동차의 경적소리가 들리고 달려오던 전동차가 그대로 버스 앞부분을 들이받습니다.

    승객들이 혼비백산 고함을 지르며 달아납니다.

    [설은춘/건널목 관리반장]
    "(버스가) 한 50cm만 더 들어왔어도 더 큰 사고죠. 앞부분만 비껴 받아서 그렇지 큰일 날 뻔했어요."

    건널목에서 멈춘 버스를 열차가 들이받으면서 버스기사 53살 유 모씨 등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버스기사 유씨는 지난 달 입사한 견습기사로 건널목에서 기어를 변속하다가 실수로 시동을 꺼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1단으로 변속해서 출발해서 나가야 되는데 당황하니까 그럴 정신없이 시동을 켰다가 (기어가) 4단에 들어가 있으니까… 시동이 꺼져버린 겁니다."

    함께 타고 있던 교육 담당 기사가 재빨리 차를 뒤로 빼면서 버스 앞부분만 기차에 부딪혔고 다행히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전동차는 건널목에 버스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서둘러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속도를 줄였지만 가속도로 인해 버스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경찰은 버스기사 유 씨를 철길 건널목 통과 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강원도 동해시의 한 철길 건널목에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70대 노인과 30대 아들이 기차에 치여 숨지는 등 철길 건널목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남현택, 영상편집 : 유다혜, 영상제공 : 시청자 정예진·유튜브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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