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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소집에 北 강력 반발…트럼프 계속 '침묵'

안보리 소집에 北 강력 반발…트럼프 계속 '침묵'
입력 2019-10-08 20:13 | 수정 2019-10-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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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몇 시간 뒤면 유엔에서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립니다.

    북한이 며칠 전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발사한 것을 두고 유럽의 상임 이사국들이 안보리 소집을 요구한 겁니다.

    북한은 "이번 회의 소집 배후에 미국이 있는 걸 잘 안다"면서 "앞으로 북한이 뭘 할지 잘 지켜보라"는 말로 경고를 보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옅은 미소를 띤 채 회견장에 나타난 김성 대사.

    하지만 회견이 시작되자 이내 굳은 표정으로 변했습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를 발사한 건 주권 보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였다며, 안보리 회의 소집을 맹비난했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안보리에서 문제 삼으려는 위험한 시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더니, 돌연 비난의 화살을 미국으로 돌렸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안보리에서 SLBM 발사에 대한 규탄 움직임이나 추가 대북 제재 논의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미국에 대해선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미국과 안보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할 거라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주의깊게 지켜보길 바랍니다. 그것이 또다른 미사일 발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스톡홀름 협상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문대통령이 밝힌 미국산 무기 구매계획에 대해 "상전의 요구를 받아 무는 비굴한 추태”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쯤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마디 할 법도 한데,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아직 아무 얘기도 없었습니다.

    탄핵 정국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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