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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가자 쓰레기 '2만 톤'…백사장 뒤덮어

태풍 지나가자 쓰레기 '2만 톤'…백사장 뒤덮어
입력 2019-10-08 20:35 | 수정 2019-10-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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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미탁이 경북 일대를 휩쓸고 간 지 닷새가 지났지만, 동해안은 수 천톤씩 떠 밀려 온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산더미 같은 해양 쓰레기에 해안가 주민들도 고통을 받고 있지만, 지자체들 역시 수 십억씩 드는 처리 비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안가 모래 사장이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수킬로미터 백사장은, 떠 밀려 온 나무 찌꺼기와 생활 쓰레기로 뒤덮였고, 폐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폐 어망 등이 뒤엉켜 해안가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경례/피해 주민]
    "장사하는 데 쓰레기가 많이 내려와 갖고요. 장사하는데 벌레도 많고. 이래서 손님들이 와서 가게 안 들어오고···"

    포항에서만 해병대원 수백명과 각종 중장비가 투입돼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그야말로 역부족입니다.

    [김홍복/피해 주민]
    "완전 산더미처럼, 그런 산더미처럼 그런 게, 치웠는데도 덤프트럭이 세 대 해서 종일 치워도 못 치우고 아직까지 이렇게 있으니까···"

    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일일이 분리해 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태풍 미탁과 타파로 포항에서 발생한 해양쓰레기만 5천여 톤.

    쓰레기는 열흘 정도 건조해 흙을 털어낸 뒤 소각해야 하는데, 지자체마다 20억원 넘는 처리 비용이 큰 부담입니다.

    [김영환/포항시 연안관리팀장]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상태로는 감당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중앙 정부 차원에서 예산 지원 등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지 않나···"

    올해 경북 동해안으로 밀려온 태풍 쓰레기는 2만톤이 넘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바다 쓰레기는 지금도 해안으로 밀려들고 있어, 동해안 태풍 후유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유명종(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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