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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개국만 '살짝' 대북 규탄…美 '일단 관망'

유럽 6개국만 '살짝' 대북 규탄…美 '일단 관망'
입력 2019-10-09 20:04 | 수정 2019-10-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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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발사와 관련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회의가 끝나고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규탄 성명을 내긴 했지만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을 규탄하지는 않았고 북미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선에서 정리됐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의 거센 반발에도 유엔 안보리는 예정대로 비공개 회의를 열어 SLBM 발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사국들은 북한의 행동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스톡홀름에서 시작된 북미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독일 대사가 전했습니다.

    회의 직후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6개 나라가 공동으로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이들은 북한에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유엔주재 프랑스 대사]
    "북한은 지역 안보와 안정을 해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몰아붙이진 않았습니다.

    엄격한 제재 이행을 강조했지만 '추가 제재'를 거론하진 않았고, 특히 북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유엔주재 프랑스 대사]
    "우리는 북한이 미국과의 의미있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은 공동성명에 동참하지 않았고, 별도의 입장 표명도 없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SLBM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유럽 국가들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MBC 질의에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북한의 SLBM 발사 직후 "도발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고 했을 뿐,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바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협상 수석대표는 워싱턴에서 3자 회동을 갖고 스톡홀름 협상에 대한 내용 공유와 후속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규탄'보다는 '대화' 쪽에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스톡홀름 북미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북한을 더 옥죌 경우, 협상의 판이 아예 깨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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