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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인지문' 되찾았지만…1호선은 여전히 '동대문'

'흥인지문' 되찾았지만…1호선은 여전히 '동대문'
입력 2019-10-09 20:22 | 수정 2019-10-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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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보물1호인 흥인지문입니다.

    일제가 동대문 으로 이름 붙인 걸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을 통해서 흥인지문이라는 제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앞에 있는 지하철 1호선의 명칭은 아직도 동대문 역 이죠.

    흥인지문역으로 바꿀 순 없는건지, 이문현 기자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조선 태조때 건립된 흥인지문.

    1934년 일제는 흥인지문의 이름을 동대문으로 바꿉니다.

    임진왜란 당시 흥인지문을 통해 한양으로 진입한 걸 기념하기 위해섭니다.

    동시에 조선의 유서깊은 사대문의 이름을 단순히 지역적 명칭으로 격하시켜 민족정신을 말살하자는 의도도 담겨있었습니다.

    [박재성/서울한영대학교 교수]
    "(임진왜란 때) 흥인지문을 통해서 한양을 함락시켰고…자기들에게 가장 의미가 깊다는 의미로 보물로 지정한 겁니다. 일본 사람들이 굳이 이걸 동대문이라고 한 것은 '흥인(興仁)'이라고 하는 의미를 말살시키기 위해서…"

    일제강점기 시절 흥인지문은 일본에 의해 동대문이란 이름으로 문화재 지정이 됐고, 1996년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을 통해 흥인지문이란 원래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앞에 있는 서울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은 동대문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도 마찬가집니다.

    [류양옥/시민]
    ("동대문이란 명칭을 일본이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붙인 걸 알고 계셨나요?")
    "아뇨 오늘 처음들었어요. 너무 귀에 익숙해서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는데…바꿀 수 있으면 우리 흥인지문역으로 바꿨으면 좋겠네요."

    역 이름을 바꾸면 지금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선 꼭 필요한 작업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권정은/시민]
    "저희 딸 같은 경우는 계속 저희가 전파를 해주게 되면 동대문이 아닌 흥인지문으로 인식을 해서 그걸로 이름을 부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하철 역 이름을 정하는 서울시는 시민들의 의견이 수렴되고 공론화 된다면 동대문역의 이름을 바꾸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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