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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억 들여 결함 '정면돌파'…"폐차 때까지 책임"

9천억 들여 결함 '정면돌파'…"폐차 때까지 책임"
입력 2019-10-11 20:10 | 수정 2019-10-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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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대 기아차가 그동안 결함 논란을 불러온 '쎄타2 GDi 엔진'을 장착한 차량들에 대해서 엔진 결함을 인정하고 수리 비용을 포함해 평생 보증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대상 차량이 국내에서 50만 대, 미국에서는 4백만 대가 넘는데 현대 기아차가 치를 비용은 9천억 원에 정도로 예상됩니다.

    김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차량 엔진에서 요란한 쇳소리가 납니다.

    심한 차량은 엔진벽에 구멍이 나면서 차가 멈추기도 하고, 불이 나기까지 합니다.

    현대기아차의 쎄타2 GDi 엔진이 장착된 일부 차량에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과 함께 집단소송까지 벌어졌습니다.

    [제이슨 레빈/미국 집단소송 소비자단체 책임자]
    "현대기아차는 차량에서 불이 나는 등의 위험한 결함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미국에 들여와 도로를 달리게 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늘 이 엔진이 쓰인 우리나라와 미국의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평생 보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엔진 고장으로 인한 수리비용을 보상하고 엔진결함을 겪은 고객이 현대기아차를 재구매할때도 보상해 주기로 했습니다.

    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 등의 현대차와 K5, K7, 쏘렌토, 스포티지 등의 기아차가 대상으로, 국내 차량 52만 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은 417만 대에 달합니다.

    이번 조치로 현대차가 6천억 원, 기아차는 3천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집단 소송을 낸 고객들에게 따로 보상금을 주고 화해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패소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분쟁이 계속될 경우 판매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명/현대기아차 책임매니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한 뒤, 한국과 미국에서 이같은 평생 보증프로그램 및 보상 방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법적책임을 고려해서인듯 엔진 결함이라고 공식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에따라 결함을 고의로 숨겼는지 등의 여부는 미국 정부의 수사와 국내에서의 재판을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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