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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잇따라 발견…우려가 현실로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잇따라 발견…우려가 현실로
입력 2019-10-12 20:09 | 수정 2019-10-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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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에서 야생멧돼지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야생멧돼지는 어디든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죠.

    또, 강이나 바다까지 헤엄쳐 건너기 때문에 전염병을 확산시킬 위험이 정말 큽니다.

    방역당국이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경기도 연천군의 한 하천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입니다.

    비틀거리는 상태에서 사살됐는데 검사 결과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도 야생 멧돼지 폐사체 3마리가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한 마리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2일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됐지만, 이번에 발견된 멧돼지들은 남방한계선을 넘어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야생 멧돼지를 통한 돼지열병 전파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지역을 집중예찰지역으로 정하고, 양돈농가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지역과 그 주변 시·군 지역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지역에선 총기 사용 대신 이동통로를 중심으로 포획틀이나 덫을 집중 설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완충지역 이남부터 북한강 북쪽의 경계지역에서는 멧돼지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총기를 사용한 적극적인 포획이 허용됩니다.

    특히 경계지역 북단과 남단의 2km 구간을 1차와 2차 차단지역으로 설정해 이 구역 안의 멧돼지는 모두 없앤다는 계획입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양돈농가의 돼지들을 살처분하는 것에 반대해왔던 한돈협회는 정부 조치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하태식/한돈협회장]
    "맷돼지를 포획하고 사살해서 매개체를 없앤다는 게 저희들의 목표였기 때문에, 뒤늦게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거죠."

    정부는 야생 멧돼지에서 잇따라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방역에 심각한 위기상황이 왔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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