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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만 명 대피 권고…인적 끊긴 도쿄

460만 명 대피 권고…인적 끊긴 도쿄
입력 2019-10-12 20:14 | 수정 2019-10-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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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속 60미터의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오늘 밤 일본을 관통합니다.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대중교통은 중단됐고, 마트와 편의점들도 문을 닫는 등 대비를 하고 있지만,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심각한 태풍피해를 입었던 지바현에선 돌풍이 불자 주택 한 채가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차량도 전복돼 1명이 숨졌습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생긴 일인데, 한 번에 날아가버렸습니다."

    미에현에서는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택과 치량이 침수됐고, 고립된 주민들은 보트로 구조됐습니다.

    시즈오카현에선 주민 2명이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됐습니다.

    초속 60미터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19호 태풍 하기비스는 '매우 강함' 상태를 유지한 채, 일본 동부 해안을 지나 저녁 7시에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에 상륙했습니다.

    상류의 댐들은 긴급 방류를 시작했고, 도쿄 일대 하천들은 범람 위기를 맞고있습니다.

    도쿄도와 6개현에는 가장 높은 5단계의 폭우경보와 함께 460만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카지와라 야스시/기상청 예보과장]
    "자신의 목숨과 중요한 사람의 목숨을 지키기위해 특별경보 발표를 기다리지 말고…긴급 피난하기 바랍니다."

    이처럼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면서 시민들은 거의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도로에는 이처럼 차량 한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교통은 사실상 모두 마비됐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지역의 신칸센을 비롯해 시내, 시외 철도 대부분이 내일 오전까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도쿄 시내버스도 오후부터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도쿄 나리타, 하네다 등 수도권 공항에선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됐습니다.

    "설마 이 정도까지일 줄은 생각 못해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임시 휴업했고, 식당들과 편의점들도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정전과 단수 등 피해가 길어질 우려가 있어 어제부터 식료품 등을 사재기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태풍은 밤 사이 도쿄 일대를 통과해 동북지방으로 빠져나갈 예정인데, 상당한 큰 피해를 남길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편집: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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