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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규명하라"…인간띠 잇기로 '항의'

"진실을 규명하라"…인간띠 잇기로 '항의'
입력 2019-10-12 20:27 | 수정 2019-10-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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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넉 달을 넘기면서 더욱 더 악화 일로를 걷고있는 홍콩 시위 소식입니다.

    최근 시위 참가자가 경찰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증언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한 여중생이 나체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홍콩에 신정연 기자가 나가있는데요.

    현지에 연결하기에 앞서 먼저 오늘 시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리포트 ▶

    나체 시신으로 발견된 15살 소녀의 사망 원인이 자살이라는 어제 경찰의 발표에 홍콩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심야지만 곳곳에서 인간 띠를 만들었고, 휴대전화 조명을 촛불처럼 들어 올린 채 진실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바닷가 인근의 쇼핑몰.

    여기에도 학생들과 회사원들이 모였고, 수많은 추모 편지를 써 기둥에 붙였습니다.

    [홍콩 여중생]
    "무섭다고 해서 안 나오면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할 것입니다. 연약한 사람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곤 시신 발견 장소로 이동해 향을 피우고 가짜 돈을 태워 날리는 방식으로 작은 제사까지 지냈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한 뒤, 자살이라며 서둘러 화장했지만, 의혹만 키우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
    "이번 사건에는 제 3자가 개입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시신을 그렇게 처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시위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면금지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모여들어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홍콩 시민]
    "지금 홍콩경찰 중에는 중국 경찰이 섞여 있어요. 그래서 홍콩 사람을 살해한 뒤 자살 사건인 척하는 겁니다."

    머리 희끗한 노인들까지 경찰서 앞에 모여들어 오후부터는 48시간 연좌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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