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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16번 언급한 조국…"내가 내려와야 완수"

'검찰 개혁' 16번 언급한 조국…"내가 내려와야 완수"
입력 2019-10-14 22:11 | 수정 2019-10-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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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 개혁 안을 발표하고 2시간 정도 지나 내놓은 넉장 짜리 사퇴의 변에서 조 장관은 '검찰 개혁'을 16번 언급했습니다.

    검찰 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필생의 사명이었다.

    제가 내려와야 검찰 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임명찬 기잡니다.

    ◀ 리포트 ▶

    조 장관은 오전 11시 예정대로 단상에 서서 검찰 특수부를 서울과 대구, 광주 3곳으로 축소하는 동시에 명칭도 '반부패수사부'로 바꾸고, 수사 범위도 공무원 범죄와 중요 기업범죄로 제한하는 내용의 검찰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발표가 끝난지 불과 2시간여 만에 조 장관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조장관은 사퇴의 변을 담은 입장문에서, 먼저 검찰개혁은 자신의 필생의 사명이었고, 그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습니다.

    "가족의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선 안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자신이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면서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 개혁을 위해 질주해왔지만, 생각지 못한 일로 국민들께 죄송하고,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조 장관은 국민들을 향해 이제 자신을 내려놓고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훌륭한 후임자가 개혁을 마무리해줄 거라고 말했습니다.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의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아줄 겁니다. 더 중요하게는 국민들이 마지막 마무리를 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별도의 퇴임식 없이 김오수 차관 등 배웅 나온 법무부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조 장관은 취임 35일만에 법무부 청사를 떠났습니다.

    MBC뉴스 임명찬 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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