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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피의자' 입건…"처벌 어렵지만 혐의 밝힌다"

이춘재 '피의자' 입건…"처벌 어렵지만 혐의 밝힌다"
입력 2019-10-14 22:27 | 수정 2019-10-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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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가,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입건 됐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에서 범죄 혐의가 명백한 '피의자'로 전환이 된건데, 경찰은 "공소 시효가 지나서 처벌은 어렵지만, 혐의를 명백히 밝히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 했습니다.

    보도에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성연쇄살인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된 후, 경찰은 9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춘재를 수차례 면담하고, 범행 대부분을 자백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경찰은 이춘재를 연쇄살인과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용의자 면담 조사 대신 피의자 신분으로 첫 신문을 시작한 겁니다.

    이춘재를 피의자로 입건하는 데엔 문제가 없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지금까지 다섯건의 살인사건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고, 이춘재 스스로 구체적인 범행 상황을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실제 처벌은 불가능합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적 의혹이 집중된 중요한 사건인 만큼 처벌과 별개로 경찰로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이춘재의 범행 일체를 조사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넘겨 사건을 종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은 14건, 성폭행 사건은 30여 건에 달하는 만큼 조사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의 피의자 입건은 논란이 된 여덟번째 살인사건의 범인 윤 모 씨의 재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동안 모범수로만 알려진 이춘재의 가석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상훈/연세대학교 로스쿨 교수]
    "밝혀지지 않았던 범죄가 새로이 밝혀지면 가석방이 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 경찰이 향후 절차에 따라 이춘재의 신상을 공개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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