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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의문사 의혹에 불붙은 홍콩…'동시다발' 시위

성폭행·의문사 의혹에 불붙은 홍콩…'동시다발' 시위
입력 2019-10-14 22:32 | 수정 2019-10-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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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강상태로 가는 듯 하던 홍콩 시위가 경찰의 성폭행 의혹과 15살 소녀의 의문사 등이 연달아 불거지면서 다시 불이 붙는 양상입니다.

    중국에 대한 분노는 더욱 노골적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갑자기 나타난 시위대가 중국은행 홍콩지점 유리창을 마구 부숩니다.

    현금인출기에도 불을 지릅니다.

    다른 곳의 중국은행에는 경찰을 비난하는 낙서를 남겼습니다.

    [제냐 콜로미예츠/러시아 관광객]
    "갑자기 가게들이 문을 닫고 도로가 봉쇄되서 무서워요"

    시위대들은 지하철역에도 나타나 모니터를 부수고 개찰구에 소화기와 물을 뿌렸습니다.

    잠잠해지는 듯 하던 홍콩 시위가 다시 격화된 겁니다.

    특히 어제 시위는 수십만명이 함께 행진하던 과거와 달리, 수백 수천명 단위로 뭉치고 대신 18개나 되는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행동하는 방식으로 전개됐습니다.

    이렇게 시위를 소규모로 나누고 곳곳에서 동시에 전개하자, 경찰에 체포된 인원도 10여명으로 평소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장기화되고 폭력적인 모습이 다시 나오자, 중국 관영언론에선 "중앙정부가 인내를
    보여왔지만 혼란이 무한정 지속하도록 허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식의 경고가 또 나왔습니다.

    특히 중국계 은행이나 중국을 지지하는 상점들이 시위대의 표적이 되면서 중국 본토의 반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결 가능성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엔 15살 소녀의 의문사 사건과 관련해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우리는 그녀가 자살하지 않았다는 것을 믿습니다."

    시위는 장기화되고 있지만, 경찰의 성폭행 의혹 등 분노를 촉발시키는 사건이 거듭 불거지면서 당분간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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