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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살인자' 악성 댓글에…'벼랑 끝' 몰려

'얼굴 없는 살인자' 악성 댓글에…'벼랑 끝' 몰려
입력 2019-10-15 19:58 | 수정 2019-10-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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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수이자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설리씨가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설리씨가 악성 댓글로 고통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성 댓글을 작성하는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룹 에프엑스의 전 멤버 설리, 최진리씨는 생전에 무수한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설리(최진리)/유튜브JTBC]
    "내가 혹시 상처를 받고 있는데, 내가 상처 받고 있지 않은 척을 하는 게 아닐까. 그러면 그 때는 '내가 정말 울지도 모르겠다' 해서…"

    최씨가 "불편해서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을때도 개인방송을 하다 실수로 신체 일부가 노출됐을 때도 악성 댓글은 기승을 부렸습니다.

    노출증 환자냐 병원에 한번 가보라는 등 조롱과 성희롱, 욕설이 들어간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연예계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던 최씨는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현/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내가 무심코 하는 공격적인 행동들이 한 사람을 매우 힘들게 하고 경우에 따라서 자신의 삶을 더 이상 가져갈 의지를 잃게 만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SNS 등에서 명예를 훼손하면 최대 징역 3년 9개월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형량이 강화됐지만, 악플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병철/선플재단·선플운동본부 이사장]
    "끊임없이 이런 것들이 사이버상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상황이 생길 때마다 대처를 잘하지 못하고…"

    최씨의 죽음 이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악성 댓글을 쓰는 네티즌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효진, 수지, 이승기씨 처럼 악플을 쓴 사람들에 대한 형사 처벌을 요구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연예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찰도 탤런트 송혜교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네티즌 두 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남준수 VJ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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