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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맞춰 백마 타고 백두산에…김정은 중대 결심?

첫눈 맞춰 백마 타고 백두산에…김정은 중대 결심?
입력 2019-10-16 19:50 | 수정 2019-10-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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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르는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사진을 공개 했습니다.

    중대 결정을 내릴 때마다 찾던 곳인데, 김 위원장은 미국의 제재를 강하게 비판 했습니다.

    대내적인 선전은 물론, 미국을 향한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도에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노동신문이 김정은 위원장의 백마 탄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눈 쌓인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입니다.

    오후에 조선중앙TV는 추가로 십여 장의 사진을 더 공개했습니다.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점박이 말을 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북한의 주요 정치적 소식을 전담하는 리춘히 아나운서가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리춘히 아나운서)]
    "이번에 걸으신 군마행군길은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으로 됩니다."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탄 모습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북한은 그동안 김일성이 백마를 타고 항일유격대를 이끌었다고 선전했는데, 동생까지 데려가 백두혈통을 강조한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참여 의사를 담은 신년사 발표 직전이었던 2017년 12월 등 중대 국면마다 백두산을 방문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왜 갔을까?

    북한은 백두산 관광 목적의 철도를 새로 개통하는 등 최근 삼지연을 집중 개발 중인데, 김 위원장도 이곳에 들렀습니다.

    여기서 자력갱생을 외치며, 미국의 제재를 직접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하시면서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반면 미국은 오늘도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계속 필요하다고 압박했습니다.

    다만 협상 당사자인 국무부나 백악관 대신 국방부 차관보를 내세워,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랜들 슈라이버/미국 국방부 차관보]
    "우리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제재로 압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스톡홀름 실무 협상 결렬 11일 만에 보여준 김정은 위원장의 백마 탄 사진은, 미국이 해법을 가져오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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