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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4장' 손흥민도 말렸다…경기 어땠기에

'옐로카드 4장' 손흥민도 말렸다…경기 어땠기에
입력 2019-10-16 19:52 | 수정 2019-10-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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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말 많았던 평양 남북 A매치가 무승부로 끝이 났죠.

    지금 보시는 영상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 등이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촬영한 영상을 SNS에 공개 한 건데요.

    양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실제로 경고가 4번이나 나올만큼 혈투가 펼쳐졌다고 전해졌는데 지금으로선 어제 경기 분위기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영상입니다.

    보도에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양 한가운데에서 애국가가 연주되고 있습니다.

    태극기도 등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한국도 같은 조에 속한 다른 나라와 동등하게 대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국가에 이어 북한 국가도 연주됐습니다.

    5만 명이 입장할 수 있는 김일성 경기장의 관중석은 텅 비었습니다.

    남북한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 끝에 그라운드에 몰려 신경전을 펼치는 장면도 보입니다.

    한국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북한 선수들 사이에 끼어들어 말리는 사이, 북한팀 리영직 선수도 싸움을 말렸습니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보안요원들이 대기하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영상은 요아킴 베리스트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가 찍었는데, "아이들 앞에서 싸우지 마! 아 그런데 여기 아무도 없지"라고 무관중 경기를 비꼬았습니다.

    이밖에 트위터에는 북한 주재 외국인들이 올린 짧은 경기장면이나 입장권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영상 없이 "치열한 공방전 속에 벌어진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고 결과만 짧게 전했습니다.

    지난달 5일 레바논을 2대0으로 이기고 하루 뒤 경기 영상을 공개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북한은 축구 인기가 높아, 심지어 지난 11일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H조 첼시와 릴의 대결을 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10월 11일)]
    "슛! 골인됐습니다. 경기시작 22분경 첼시 팀에서 먼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북한이 생중계에 이어 관람까지 막은 데 대해, 남한 응원단을 막아서 벌어질 불공정 시비를 피하려 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불편한 남북관계에 대한 티를 내고, 내부 단속도 하려는 의도가 커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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