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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비스 3달 남았다"…'윈도우7' 보안 폭탄 터지나

[단독] "서비스 3달 남았다"…'윈도우7' 보안 폭탄 터지나
입력 2019-10-16 20:18 | 수정 2019-10-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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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컴퓨터 중 7백만 대 넘게 10년 전 출시된 윈도 7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석달 뒤 내년 1월 중순이 되면 윈도7에 대한 보안 서비스 지원이 중단됩니다.

    수백 만대가 심각한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특히 정부와 지자체 같은 공공 기관들 문제가 심각합니다.

    정진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이크로소프트가 예고한 윈도7 서비스 종료시점은 내년 1월 14일.

    서비스 지원이 중단되면 보안에 큰 구멍이 뚫립니다.

    [이희조/고려대 소프트웨어보안연구소 교수]
    "랜섬웨어처럼 (컴퓨터 데이터를) 암호화해놓고 돈을 요구할 수도 있고 중요한 개인 정보들을 빼내갈 수도 있고."

    실제로 지난 2017년 전 세계 150여개국의 20만대 컴퓨터를 인질로 잡은 랜섬웨어 '워너크라이'는 윈도7의 취약점을 이용해 침투했습니다.

    MBC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현재 국내에는 7백만대가 넘는 컴퓨터가 아직 윈도7을 쓰고 있습니다.

    그 중 정부와 지자체 컴퓨터도 2백만대가 넘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 중 140만대의 윈도7이 연말까지 교체된다고 밝혔는데 문제는 남은 60만대입니다.

    특히, 방위사업청과 병무청,여성가족부 등 4개 기관은 교체 계획이 없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10%만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자체들의 경우 인천과 충남, 서울이 내년 1월 이후에도 절반 이상의 컴퓨터가 윈도7를 계속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들의 윈도7 교체를 독려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책임은 각급 기관한테 있는 겁니다. 의지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결국은 예산 문제이거든요."

    개인들이 사용중인 컴퓨터는 문제가 더 심각해 수백만 대가 보안 사각지대에 놓일 전망입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국내에서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의 사정을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하는건 횡포가 아니냐고 말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합니다.

    [박상준/마이크로소프트 부장]
    "더 이상 10년 전 기술로 보안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행정안전부는 최근 공공기관에 대한 추가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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