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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지도자 '쇠망치' 피습…피 흘리며 쓰러져

시위 지도자 '쇠망치' 피습…피 흘리며 쓰러져
입력 2019-10-17 19:57 | 수정 2019-10-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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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재야 단체 대표가 도심 한복판에서 쇠 망치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대표, 지난번엔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쇠막대로 두들겨 맞기도 했었는데, 야권 인사들을 상대로 한 폭력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들것에 실려 온몸이 고정된 채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람은 홍콩 재야단체 대표 지미샴입니다.

    샴 대표는 시내 중심가에서 피를 많이 흘린 채 승용차 옆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괴한 네 명에게 쇠망치와 스패너 같은 둔기로 맞아, 죽을 뻔했습니다.

    샴 대표가 폭행을 당한 건 두 번째.

    지난 8월엔 온 몸과 얼굴을 가린 괴한 두 명이 쇠막대로 샴 대표를 두들겨 패고 달아났습니다.

    샴 대표는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리덥니다.

    [지미 샴/민간인권전선대표(지난 6월)]
    "홍콩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정부에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갈 겁니다."

    홍콩시위를 주도하거나 시위대 편에 있는 인사들에 대한 테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엔 야당 소속 로이 퀑 의원이 차에 타려는 순간, 갑자기 달려든 괴한들이 발과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달아났습니다.

    야권 인사들은 이 같은 테러가, 홍콩 시위를 위축시키고 나아가 다음 달 예정된 홍콩 구의회 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아 모/야당 의원]
    "샴 대표가 다음 달 선거에 출마하려는 상황에서 테러가 벌어졌다는 점은 이 공격이 정치적인 목적에서 행해졌다는 겁니다."

    선거에 관심이 없던 홍콩 시민들이 지난 6월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다음달 선거에 적극 참여 의사를 밝히게 됐는데 이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선거 출마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케네스 렁/야당 의원]
    "벌써 7명이 넘는 선거 후보자가 잔인하게 폭력을 당해서 심하게 다쳤습니다."

    폭행은 빈발하지만 정작 이러한 폭행범에 대한체포와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홍콩 경찰을 불신하게 하고 나아가 테러 배후를 의심하게 한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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