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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김정은 '압박'에…美 '체제 보장 논의' 답

백마 탄 김정은 '압박'에…美 '체제 보장 논의' 답
입력 2019-10-17 20:16 | 수정 2019-10-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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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톡홀름에서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실무 협상이 결렬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북한의 핵심 요구사항인 체제 보장과 관련해 논의할 뜻이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온 얘기인지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스웨덴에서 협상이 깨졌다고 선언할 때 북한쪽 대표는 안전권을 문제삼았습니다.

    아무 보장도 없이 덜컥 핵부터 포기했다가 미국을 어떻게 믿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응답하는 듯한 메시지가 오늘 의회에 출석한 미국 국무부 관계자한테서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비건 특별대표가 대화를 계속하고 있는데, 북측 사람들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도록 노력 중입니다. 북한의 '안보이해'(security interests)를 고려하고 있다는 걸 안심시키려하고 있습니다."

    '안보이해'라는 표현이 나오자 곧바로 상원의원은 그게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보장과 같은 뜻인지 확인차 물었습니다.

    [코리 가드너/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북한이 제기한 안보 이해(체제보장)를 말하는 것입니까? 그게 맞습니까?"

    답변은 긍정적이었고, 미국의 군사적 우위와 북한 핵 프로그램을 서로 맞바꾸는 게 핵심이라고 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미 국무부 차관보]
    "압도적인 미국의 군사력이 안보 이해와 관련되고, 북한은 그것과 핵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맞바꿀 수 있다고(설득해야 합니다.)"

    북한이 두려워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낮출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월 12일 북한의 안전보장이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던 것보다 조금은 진전된 언급입니다.

    시간상으로 보면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열흘 넘게 흘렀고, 백마 탄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중대 결심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지 하루만입니다.

    그래서 자칫 긴장이 더 고조되기 전에 미국이 대화판을 살리려 손짓을 한 것인지, 이걸 평양에서 어떻게 해독할지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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