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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런 새 면접관 'AI'…"거짓말 척 보면 알아"

부담스런 새 면접관 'AI'…"거짓말 척 보면 알아"
입력 2019-10-17 20:35 | 수정 2019-10-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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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업들이 한창 신입사원 채용 전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작년보다 세 배 이상 많은 백일흔일곱 곳의 기업에 인공지능, AI 면접관이 등장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유형이다 보니까 취업 준비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데요.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과의 면접, 잘 볼 수 있는지 지영은 기자가 요령을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성현모/취업준비생]
    "하나가 더 추가된 거잖아요, 그 방식이. 그래서 부담이 더 훨씬 가중되는 거죠."

    [문훈진/취업준비생]
    "취준생 입장에서는 두려움의 대상? 아는 게 없으니까…"

    AI 면접은 대개 가장 편한 시간, 편한 장소에서 온라인으로 치르면 되는데

    휴대전화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웹카메라는 컴퓨터 윗쪽에 있는 게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첫 단계, 기본질문에서의 핵심은 답변 태도와 시선입니다.

    AI가 얼굴의 68곳을 관찰하며 성격을 읽어내기 때문에 표정은 밝게, 시선이 흔들리면 컨닝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답변 내용까지 AI가 평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대충 말해서는 안 됩니다.

    [정동진/AI 면접 개발업체 실장]
    "'굉장히 좋은 친구네' 하고 봤더니 영상데이터 안에서 이상한 말을 막 하고 있으면 '아, 이 친구는 조금 불성실하거나 아니면 재미로, 장난으로 봤구나…'"

    성향에 대한 간단한 질문 170개에는 무조건 솔직하게 답해야합니다.

    좋게 보이려다 전체 답변 내용에 일관성이 없을 경우 참혹한 결과를 맞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은경/AI 면접 개발업체 직원]
    "결과에 '긍정응답왜곡', '응답신뢰불가' 이게 떠요. 그 사람이 올라갔어도 올라간 단계에서 '어? 긍정응답왜곡? 얘는 응답신뢰불가능?' 하면 이 사람은 영상체크한 내용을 다시 체크하게 되고 거기 단계에서 아무래도… 재시험을 보거나…"

    상황 질문에선 지원자가 어떤 표현을 쓰느냐에 따라 직무 적합성을 분석합니다.

    [서범준/시범 면접 참여자]
    "제가 그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다른 노약자 분께서는 이용하지 못할 것이고…"

    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10개의 역량 게임은 꽤 어려운 만큼 설명을 꼼꼼히 읽고 연습 도 반드시 해보는 게 좋습니다.

    100점을 맞는지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푸는 방식을 봅니다.

    [조경훈/AI 면접 도입 기업 인재경영팀장]
    "'풍선 터뜨리기'라는 게임이 있는데 관리 직군이나 안전성을 원하는 사람이면 이미 끄는 사람인 거고, 영업 직군이면 터지기 직전까지 최대한 보고 마지막에 누르는 타이밍…"

    이후 지원자 맞춤형 심층 질문까지 답하고 나면 지원 분야에 얼마나 적합한지 점수가 나옵니다.

    시범 면접을 해본 한 기업의 직원은 B, 경영지원에 가장 적합한 걸로 나왔고, 성찰하는, 보상에 민감한, 성장지향적인, 야망있는, 처리가 느린, 눈치가 빠른 사람으로 평가됐습니다.

    기자도 직접 면접을 해봤는데 아무 준비도 하지 않으면 당황할 수 밖에 없겠다 싶었습니다.

    [이해욱/모의 AI 면접 출시업체 전무]
    "내가 원하지 않은 그런 답변이 나올 수도 있고… 경험해보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시중에 나와있는 모의 면접을 치러보려는 취업준비생들도 많아져 한 업체에서 출시한 모의 면접에만 하루 100에서 200명 정도가 접속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지영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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