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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관저 뚫렸다…대학생들 담 넘어 기습 시위

美 대사관저 뚫렸다…대학생들 담 넘어 기습 시위
입력 2019-10-18 19:53 | 수정 2019-10-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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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대학생 단체 회원 10여 명이 대낮에 미국 대사관저의 담을 넘어가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마침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청와대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는데요.

    외교 공관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우리 정부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중구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입니다.

    담을 넘어 관저 내부로 들어온 시위대를 경비원들이 몸싸움 끝에 붙잡습니다.

    출동한 경찰들은 담장 밖에서 시위대의 접근을 막습니다.

    오늘 오후 3시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거주하는 대사관저 안으로 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뛰어들었습니다.

    "주한미군 5배 증액 규탄한다!"

    시위대 17명이 경찰의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사다리 두 개를 놓고 담을 넘었습니다.

    이들은 마당을 지나 구 공사관 입구를 점거한 채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반대하며 한 시간 가까이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하는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시위 당시 해리스 대사는 청와대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에게 이 사실을 바로 전달하고 공관 관리에 더 신경을 쓰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해리스 대사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외국 공관을 보호할 책임을 진 정부는 우려를 나타내고, 경찰 등 관계 기관에 '경계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기습 시위를 벌인 이 단체 회원들은 지난 4일엔 미국을 규탄한다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기습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관저 경비를 맡고 있던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담장 밖에서 시위하던 회원 2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을 건조물 침입죄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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