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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국도에 나타난 멧돼지들…차량 충돌에 떼죽음

한밤중 국도에 나타난 멧돼지들…차량 충돌에 떼죽음
입력 2019-10-18 20:01 | 수정 2019-10-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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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밤중에 국도를 달리던 승용차가 한 줄로 걸어가던 멧돼지 무리를 들이받으면서 열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의 한 국도.

    죽은 멧돼지들이 일렬로 누워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갓길로 옮긴 멧돼지에 불빛을 비춰가며 상태를 확인합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11시 50분쯤.

    내리막길을 달리던 37살 이 모 씨의 아우디 차량이 중앙분리대 옆 1차로를 줄지어 지나가던 멧돼지 무리를 들이받았습니다.

    어미 2마리와 새끼 8마리 등 멧돼지는 총 10마리.

    멧돼지떼와 부딪힌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멧돼지 10마리가 모두 죽고 차량 앞 범퍼가 이렇게 부서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이씨가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며, 늦은밤 가로등도 없는 도로를 달리다 멧돼지를 미리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용빈/울주군 온양파출소장]
    "도로가 내리막이고 심야 시간이고 또 도로변에 가로등도 없습니다. 또 멧돼지가 검은색이다 보니까 운전하는 분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바로 친 (것 같아요)."

    해당 군청은 죽은 멧돼지들에 대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검사를 의뢰했다며, 일단 외관상으로는 의심 증상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울주군청 관계자]
    "교통사고로 로드킬 당한 것이기 때문에, ASF(아프리카 돼지열병)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 아침 멧돼지 7마리가 도심을 누벼 큰 소동을 겪은 충북 청주시에선 어젯밤에도 멧돼지가 나타나 화물차에 치여 죽는 등, 번식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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