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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렇게 아니라는데…최측근 '우크라 스캔들' 인정

트럼프 그렇게 아니라는데…최측근 '우크라 스캔들' 인정
입력 2019-10-18 20:17 | 수정 2019-10-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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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의 입에서 '폭탄 발언'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보류했던 건 민주당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는 건데,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불거진 직후에 열린 기자회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라틴어로 '대가성'을 의미하는 '퀴드 프로 쿠오'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통화 내용을 보세요. 완벽했어요. 대가성(quid pro quo)은 없었어요."

    우크라이나에 민주당 조사를 요청한 것도 맞고, 군사 원조를 보류한 것도 맞지만 이 두가지 사안은 무관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뒤집는 발언이 백악관에서 나왔습니다.

    그것도 최측근인 비서실장대행이 입을 열었습니다.

    [믹 멀베이니/백악관 비서실장대행]
    "대통령이 민주당 서버와 관련된 부패 의혹을 언급했었냐고요? 물론이죠.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돈을 주려다 보류한 겁니다."

    스캔들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대가성'을 대통령의 최측근이 공개적으로 인정한 겁니다.

    CNN은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멀베이니 발언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이 좋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하원 탄핵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든 선들랜드 주 유럽연합대사도 폭로에 가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를 우크라이나 정책 논의에 참여시킬 것을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멀베이니의 발언으로 민주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사실상 자백을 받아낸 거나 다름없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탄핵 조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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