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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선 충돌 영상 공개…"단속 적절했다" 주장

北 어선 충돌 영상 공개…"단속 적절했다" 주장
입력 2019-10-19 20:09 | 수정 2019-10-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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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보시는 건 이달 초 동해상에서 일본 어업단속선과 북한어선이 충돌한 모습입니다.

    당시 북한어선이 침몰해서 선원 60여 명이 물에 빠졌다가 구조됐습니다.

    사고 직후에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면서 사진도 6장만 공개했었는데요.

    어젯밤에 전격적으로 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황금어장으로 꼽히는 동해의 '대화퇴어장'

    일본 수산청의 단속선이 북한 어선을 향해 물대포를 쏘기 시작합니다.

    두 선박의 간격이 점점 좁아지고 결국 충돌하고 맙니다.

    [일본 수산청 단속선]
    "일본의 경제수역에서 나가주십시오."

    잠시 후 북한 어선이 옆으로 기울더니 서서히 침몰하고 놀란 선원들은 물로 뛰어듭니다.

    사고 해역은 평소 북한과 일본이 각자 자기네 조업구역이라고 주장하며 자주 마찰을 빚던 곳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2일)]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고 선원들의 생명 안전까지 위협한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사고 직후 일본은 북한의 불법행위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북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사고 당시 사진 6장만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일본 자민당이 저자세 대응이라고 비판하자 어제 저녁 갑자기 말을 바꾸며 이 13분짜리 충돌 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영상 속 북한 어선이 조업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그물이 보인다면서 "적절한 단속"이었고, 충돌 원인은 북한 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우야 다카시/일본 수산청 자원관리부장]
    "이쪽에서는 앞으로 곧장 가고 있는데, 북한 배가 왼쪽으로 방향을 튼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만으로는 북한 어선이 방향을 튼 게 충돌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 북한 어선에 그물처럼 보이는 물건이 걸려는 있지만, 막상 조업하는 모습이 없어 북한 어선 침몰과 관련된 책임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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