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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맡겨도 이자 못 드려요"…그래도 은행 '북적'

"돈 맡겨도 이자 못 드려요"…그래도 은행 '북적'
입력 2019-10-21 20:13 | 수정 2019-10-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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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 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리자 은행들도 곧바로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대출 금리가 아니라 예금 금리 얘기입니다.

    급기야 이자가 0%대인 예금까지 등장했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봐야 이자가 거의 안 생기는 상황인데 그런데도 돈은 여전히 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강나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예금 들면 이자를 얼마나 주는지 은행 몇 곳에 물어봤습니다.

    오늘 기준 1년짜리 예금 금리는 평균 1% 중반.

    [A은행]
    "1천만 원 이상 1.6%, 5천만 원 이상이 1.61%"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리자 예금 금리도 곧바로 떨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B은행]
    "1년 예금이 지금 1.65%예요. 지난주 1.7%였는데… 지난주 한국은행 기준금리 내리면서 반영이 오늘부터 된 것 같아요."

    [A은행]
    "1.6%도 이번주에 조정 한 번 받을 거예요. 저기에서 더 떨어질 수도 있어요."

    한 달짜리 예금은 이미 금리가 0%대까지 내려갔습니다.

    금리가 더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다보니 장기예금도 이자를 더 주지 않습니다.

    [B은행]
    "2년, 3년도 거의 차이 없고 다 똑같아요. 오히려 지금은 장기랑 단기 금리가 역전이 돼가지고 장기 금리가 좀 더 낮게 나온다고 보시면 되는데…"

    1천 만원 저금해봐야 연이자 10만 원 남짓, 물가상승률 생각하면 사실상 수익이 없는 셈입니다.

    [이도연]
    "(이자 수익) 1% 난다고 하면… 직장인 같은 경우 많이 넣어봤자 생활도 빠듯한데다가"

    그런데도 돈은 은행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주요 5개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53조 원.

    1년 전보다 68조 원이 늘었습니다.

    경기 부진 때문에 금리를 내린 건데, 또 이 때문에 불안 심리가 생기며 안전한 은행으로 몰려가는 겁니다.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시장 상황이) 그렇게 불확실하다보니까 투자를 하기도 마땅치 않고요. 갈 곳을 잃은 돈들이 은행 예적금이나 유동성 자금, 대기자금에 몰린다."

    대출 금리의 경우 예적금 금리보다는 한발 늦게,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다음달 공시되면 따라서 내려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남준수, 영상편집 :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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