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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켜보는 데서…"평화·헌법" 강조한 새 일왕

아베 지켜보는 데서…"평화·헌법" 강조한 새 일왕
입력 2019-10-22 20:27 | 수정 2019-10-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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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후 세대의 첫 일왕인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이 오늘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세계 평화, 또 헌법 준수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는데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아베 정권의 개헌 움직임에 직접 제동을 거는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왕궁 내부에 설치된 옥좌의 커튼이 걷히자 나루히토 일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동도 않고 서 있는 일왕에게 아베 신조 총리가 경례를 하자 일왕은 본인의 즉위를 직접 선포합니다.

    30분 간 진행된 즉위식에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영국 찰스 왕세자 등 180여개 국가에서 약 2천여명의 외교사절단이 참석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
    "헌법에 의거해 일본 및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맹세합니다."

    아베 총리는 축하 인사와 함께 만세 삼창을 제안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즉위를 축하드리며, 천황 폐하 만세."

    NHK 방송은 새 일왕이 언급한 "세계 평화", 그리고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부분은 부친인 아키히토 일왕의 즉위 발언과 비교할 때 새롭게 추가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헌법 준수의 메시지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왕세자 시절, 보다 직접적이면서도 세부적인 표현을 동원해 현행 평화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는 해석도 동시에 나옵니다.

    [나루히토 일왕 (2015년 2월)]
    "겸허히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걸어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오늘 즉위식 발언은 전쟁 가능 국가로의 개헌을 추진하는 아베 정권과의 정치적 마찰을 우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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