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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춘재 "시신도 거기 뒀다"…그렇다면 시신 어디에

[단독] 이춘재 "시신도 거기 뒀다"…그렇다면 시신 어디에
입력 2019-10-23 19:55 | 수정 2019-10-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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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더 큰 의문점이 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이춘재는 당시 숨진 김양을 유류품 바로 옆에 함께 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이춘재의 말이 사실 이라면, 현장에 김양의 시신도 있었을 거라는 건데, 경찰은 그때 시신을 찾지 못했던 건지, 또 누군가 김 양의 시신을 옮긴 게 아니라면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건지,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어서 남효정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김 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은 이춘재의 집에서 불과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김 양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던 이춘재는 경찰에 그림을 그려가며 사건 현장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춘재는 경찰 진술에서 김 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류품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그대로 뒀다"고 말한 것으로 MBC 취재에서 확인됐습니다.

    유류품이 발견된 바로 그 현장에 당연히 김 양의 시신도 있을 거라는 뜻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아홉번째 피해자가 발견됐던 야산입니다.

    김 양의 물건들도 이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지금은 이 일대가 개발이 된 후라 당시 흔적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춘재의 자백대로라면 책가방과 신발, 속옷 등이 발견된 현장에서 시신도 나왔어야 하는데, 당시 경찰 기록에선 사체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의심하는 건 유류품이 발견되기 전에 이미 김 양의 시신이 어디론가 옮겨졌거나 훼손돼 찾아내지 못했을 가능성입니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30년 전 유류품 발견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을 상대로 김 양의 시신을 본 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양의 가족들은 누군가 유류품과 시신을 함께 목격하고도 고의로 은폐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 양 사촌 언니]
    "저희 이모가 그냥 하시는 말씀이 너희들이 책가방이나 옷가지나 유품 발견됐을 때 그걸 은폐했는데, 시신 발견됐을 때 너희들이 은폐했는지 어떻게 알아! 그렇게 경찰한테 막 소리를 지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춘재가 자백한 범행 가운데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는 오로지 김 양뿐입니다.

    가족들은 김 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 등 김 양의 흔적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을 재수색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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